고전어문·문화학과(Department of Classical Language, Literature and Culture)는 고전 언어와 문학, 문화를 중심으로, 고전학이 지닌 가치를 교육하고 탐구합니다. 고전은 인류가 남긴 최대의 유산이자 시공을 초월하여 애호되며 인문학의 근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본 학과는 고전을 당대의 맥락으로 이해하고, 현재의 관점으로 재해석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또한 고전과 그것이 태동된 지역의 현대 언어와 문화적 맥락을 지역학적으로 접근하여 고전이 지닌 가능성을 인문학으로 확장시키고자 합니다.
본 학과는 동서 고전의 근간을 이루는 고대 그리스의 헬레니즘(Hellenism) 전통과 로마문명, 그리스도교(Christianity), 유대교(Judaism), 힌두교(Hinduism), 불교(Buddhism), 인도 철학과 사상(Indian Philosophy)을 이해하는 데에 필수가 되는 해당 언어와 문학 및 고대의 문화와 관련하여 [그리스·라틴어문·문화학전공]과 [산스크리트어문·문화학전공] 석사과정 및 박사과정을 개설하고 있습니다.
- 위치
서울캠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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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hufs.ac.kr
- Tel
02-2173-
고전학이란 무엇인가?
BBC는 2018년 「세계를 만든 100개의 이야기(The 100 Stories That Shaped the World, 2018.5.2)」를 선정하면서 고전 그리스어 작품 8편, 라틴어 작품 1편, 산스크리트어 작품 3편을 포함시켰습니다. 성서를 비롯해 고전 문학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대의 산물까지 고려한다면, 고전이 인류 문화에 끼친 영향은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합니다. 인류의 근원을 탐구하고 그 가치를 성찰하기 위해 고전을 연구하는 일은 인문학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적인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고전학(Classics)의 토대가 된 헬레니즘(Hellenism)은 로마 제국을 통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이 과정에서 그리스어와 라틴어로 된 방대한 고전 문헌이 남겨졌습니다. 구약 성서는 기원전 3세기 무렵 그리스어로 번역되었고, 신약 성서 또한 그리스어로 기록되어 기독교의 확산과 함께 유럽과 이슬람 세계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고대 그리스어는 고전 문화와 더불어 기독교 사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언어가 되었습니다. 라틴어 역시 로마 제국의 유산으로서 신학·철학·역사·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문헌을 낳았으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럽 학문과 지식인의 공통 언어로 기능했습니다. 이 때문에 라틴어는 서양 인문학 연구에서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한편 인도의 고전 문화와 사상은 불교를 비롯해 다양한 종교와 철학을 매개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정신세계에 깊은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인도의 성전(聖典)인 베다를 비롯하여 종교서, 문학, 철학, 문법, 과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저작이 산스크리트어로 기록되었습니다. 따라서 산스크리트어는 인도 사상과 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핵심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형 고전학을 향하여
유럽과 북미의 대학 고전학과는 대체로 고대 그리스(기원전 8세기경)부터 고대 후기(서기 6–7세기경)의 그리스·로마 문헌을 중심으로 학문 체계를 구축해왔습니다. 그러나 한국과 아시아 문화권은 근대에 이르러 서구 문명을 수용했기에, 동일한 범주와 시각을 단순히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우리 학과는 고전학의 지리적·시대적 범위를 서구의 틀에 한정하지 않고, 인도–유럽 언어와 문화권 전체로 확장합니다. 또 시기적으로도 선사시대에서 근대 이전까지를 포괄하여 한국의 학문적 맥락에 맞는 고전학을 정립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전을 단순히 서구를 통해 간접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발생지인 그리스, 이탈리아, 이스라엘, 인도 등 현지의 언어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고전을 언어와 문학을 넘어선, 살아 있는 문화적 전통으로 탐구하고자 합니다.